[정치] 박 대통령, 아베 총리와 짧은 환담…G20 첫날 네 차례나 함께 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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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박근혜대통령이 박근혜대통령이 G20, APEC, 아세안정상회의 참석차 서울공항을 출발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터키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회의 첫날인 15일(현지시간) 하룻동안 네 차례나 한 자리에 만났다. 지난 2일 한·일정상회담 이후 13일 만에 만난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고 양국관계 개선을 소재로 짧은 덕담도 나눴다.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 실무 오찬 때 나란히 앉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아베 총리가 먼저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의 후한 대접과 환대에 대해서 아주 감사하다”며 “정상회담 이후에 일본내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이런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NHK가 먼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옆 자리에 앉은 박 대통령에게 먼저 말을 걸어 “(한·일 정상회담 때) 따뜻하게 대접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한정상회담이 진행된 것도 있고 해서 일본 국내의 분위기도 꽤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따뜻한 말을 들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체 기념촬영에서도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또 정상회의 1차 회의에서도 두 정상은 옆자리에 배치돼 나란히 앉았고, 업무 만찬에도 함께 자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단체 기념사진 촬영장에서 아베 총리와 악수할 때 미소를 띤 모습으로 한·일 정상을 바라보기도 했다.

안탈리아(터키)=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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