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당분간 개각 없다" 이례적 브리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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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2일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각은 14∼2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해외순방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내년 총선출마 희망 장관들을 교체하는 이른바 순차개각 여부와 관련, “시급한 민생 관련 법안들, 노동 관련 개혁입법들을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는데 초점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국정의 초점이 거기에 모여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본지가 ‘순차적 개각’ 명단을 단독 보도하자 이례적으로 오전 9시 20분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을 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가 ‘인사 시기’에 대해 브리핑을 한 것은 처음이다.

김 수석은 이어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고 거기서 많은 민생현안 법안들, 박 대통령께서 굉장히 강조하는 노동개혁 5개 법안,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이런 것이 있다”며 “정말 이번 국회에서 처리가 됐으면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신 대로 전문가 의견을 따르면 경제활성화 4개 법안만 통과돼도 8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향후 개각 시점에 대해선 ’“후임자 준비가 결정된다든지 또 국정현안 이 잘 마무리 된다든지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그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 이후로 미뤄진 개각은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 여부와도 상관이 있게 됐다. 경우에 따라선 2차, 3차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순차개각은 12월 중 한꺼번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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