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마지막회, 예정된 해피엔딩? '모스트스럽게' 끝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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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녀는 예뻤다' 화면 캡처

사진='그녀는 예뻤다' 화면 캡처

'그녀는 예뻤다 마지막회'

혜진(황정음 분)과 성준(박서준 분)은 꿈을 위해 잠시의 이별을 택했다. 하리(고준희 분) 역시 꿈을 이루려 대학원에 진학했다. 신혁(최시원 분)은 텐이란 정체를 밝히고 잡지 모스트를 떠났다. 동화작가의 꿈을 이루게 된 혜진은 다시 예전의 폭탄 비주얼로 환히 웃으며 누군가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예뻤다'가 마지막 한 회를 앞두고 있다.

오는 11일 MBC 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연출 정대윤, 제작 본팩토리)의 마지막 16부가 방송된다. 지난 9월 16일부터 전파를 탄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도 막을 내린다.

'그녀는 예뻤다'는 팍팍한 삶에 지쳐 이전의 꽃미모를 잃어버린 취준생 여주인공 김혜진의 이야기다. 십수년 만에 만나게 된 옛 첫사랑 앞에서 그만 기가 죽어 친구를 대신 내보낸 뒤 꼬여버린 러브스토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관리직 사원으로 입사에 성공한 혜진은 최고 잡지사 '모스트'에 파견돼 부편집장이 된 첫사랑 성준과 다시 재회하고,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어느새 성준에게 마음을 뺏긴 혜진의 절친 하리, 사랑스러운 혜진에게 폭 빠진 '똘기자'가 두 사람에게 마음을 품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두 사람은 제대로 된 눈길 한 번 안 준 '단호박'들이었다.

한 회 남은 '그녀는 예뻤다'는 이렇게 흔들림 없는 사랑의 이야기로 해피엔딩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어떻게 그 디테일이 그려질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특히 눈길이 쏠리는 대목은 이전의 뽀글머리 홍조띤 주근깨 얼굴로 돌아온 혜진의 모습이다. 자전거를 타고 신이 나서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혜진의 모습을 담은 지난 15회의 마지막은 독특한 감흥을 안겼다. '그녀는 예뻤다'라는 드라마가 마치 못생긴 아가씨가 고운 외모를 되찾으며 자신감과 사랑을 동시에 되찾는 듯한 씁쓸한 인상을 안겼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 이를 의식한 탓일까. 지난 15회에서 '그녀는 예뻤다'는 '예쁘다'는 말을 새롭게 정의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극중 성준과의 미국행을 포기하고 동화작가의 꿈을 위해 한국에 남은 혜진은 그 이유로 "예뻐 보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그 사람이 정말 예뻐 보이더라고. 나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예뻐 보이고 싶었어. 딴 사람 말고 내 스스로한테"라는 설명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드디어 마지막 회, 혜진이 꿈을 이루며 예뻐질 수 있을지, 또한 혜진과 성준이 잠시의 이별을 딛고 예쁘게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확인할 때가 다가온다. 과연 그 결말이 '모스트스럽게' 멋지고 쿨하며 진짜 예쁠지 궁금하다.

'그녀는 예뻤다 마지막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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