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토론방] 문성근씨 TV 진행자 내정 찬성

▶개인의 정치적인 성향과 방송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주어진 대본을 얼마나 호소력있고 깔끔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느냐가 진행자 내정의 포인트다. 이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던 문성근씨의 자질은 '다큐멘터리 인물 현대사'를 진행하는 데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KBS의 편성과 진행자 내정은 KBS의 고유 권한이다.

▶문씨가 정치적 인물(?)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발제자의 말은 어이없다. 그 '정치적 인물'이 역사나 민주주의와 배치되는 행위를 했던가? 그럼 역사 인물 스페셜은 정치적 무뇌아가 진행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유인촌씨와 문성근씨, 매우 다른 사람이지만 그건 정치적인 태도에 지나지 않으며 두 사람 모두 다큐멘터리 진행에 있어 시청자에게 가장 신뢰를 줄 수 있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왜 정치와 단순한 편가르기를 이렇게 구분하지 못하는가.

▶문성근씨가 안되면 심현섭씨가 적임자란 말인가? 연예인들이 선거에서 지지후보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것은 주권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이고, 방송 일은 또 다른 문제다. 프로그램에 가장 적합한 진행자는 PD들이 잘 알아서 고르는 것인데 뭐가 문제인가?

▶이런 이분법적 토론을 하는 중앙일보가 정말 어이없다. 이게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인가? 중앙일보 사설과 그 논설위원을 대상으로 음모가 있으니 당장 사설란을 없애라는 이야기와 도대체 뭐가 다른가.

▶이런 프로그램은 문씨의 정치적 입김이 들어갈 여지도 없고 대본 따라 그냥 내레이터 해주는 식인데 토론 주제로 한 것부터 적절치 않다. < coffee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