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오네긴 끝으로 무대 떠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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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48·사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국내 무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 예술감독은 “6∼8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발레 ‘오네긴’이 발레리나로서 한국 무대에 서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했다. 현역 발레리나로서의 활동은 내년 7월 2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에서 ‘오네긴’ 공연을 끝으로 완전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 예술감독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고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고, 아쉬움도 없다. 이제 곧 나이 50이다.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후배들의 발전을 지켜보는 행복을 알게됐다. 은퇴 후 해야할 일이 벌써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 예술의전당서 국내 은퇴 공연
“매일 열심히 살았기에 후회 없어”

 강 예술감독의 은퇴작 ‘오네긴’은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드라마 발레다.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이 원작이다. 강 예술감독은 “내 스타일과 가장 잘 맞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6∼8일 공연에서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 무용수 제이슨 레일리가 오네긴 역을 맡아 타티아나 역의 강 예술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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