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발 인기…관광객 만나 "따자하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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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1일 ‘2015 한복의 날’을 맞아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리고 있는 한복특별전을 관람했다. 한복홍보대사인 배우 하지원씨가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사랑한 한복이입고 싶고 세계에 알리고 싶은 우리 옷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한복인 모두가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복계 인사들에게 “여론조사를 보면 한복에 대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얘기를 들어보면 ‘아름답다’, ‘입기가 불편한 것’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 보관을, 관리를 해야 하고 세탁도 해야 하고 입는 것도 힘들다”며 ”그런 면에 있어서 연구를 해서 실용성 부분을 잘 하면 더 많은 인기를 끌게 되지 않을까, 여러분들이 그런 아이디어들을 많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람을 마치고 나갈 때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하자 “따자하오, (안녕하세요) 즐거우셨어요? 자주 오세요. 짜이찌엔(또 만나요)”이라고 인사했다. 평소 청와대 사랑채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되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알고 몰려 든 것.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흥분하며 박 대통령에게 달려들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중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한복, 우리가 사랑한’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박 대통령이 입었던 한복 3벌도 함께 전시됐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만찬, 숭례문 복구기념식,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등시 입었던 한복이다.

박 대통령의 한복전시 관람에는 하지원씨 외에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정철 한복진흥센터 센터장, 서봉하 한복특별전 예술감독, 김영진·황이슬 한복 디자이너, 권미루 한복놀이단 단장 등이 함께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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