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 150마리 총집합 … 오늘부터 닷새간 ‘보은 소싸움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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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북 보은에서 싸움소 150마리가 출전하는 소싸움 대회가 열린다. 보은군은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와 16~20일 닷새간 제9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10개 시·군에서 열리는 각종 소싸움 대회에서 8강에 들었던 싸움소가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지난 대회에 130마리가 출전한 데 이어 역대 최대 규모다.

 경기는 백두·한강·태백 등 3개 체급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먼저 뒷걸음질 치거나 꼬리를 보이며 도망가는 소가 패하는 경기룰로 진행된다. 시간 제한은 없다. 대회는 16일 체급별 예선전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체급별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린다. 총 상금은 9070만원. 체급별 우승 상금은 백두급이 900만원, 한강급 800만원, 태백급 700만원이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규정에 따라 배팅은 하지 않도록 했다.

 군은 경기장 주변에 소싸움 사진 전시, 소달구지 체험,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회 기간 추첨을 통해 송아지와 보은군 농특산물을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회 입장료는 3000원(성인 기준)이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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