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SK ‘청년 비상’ … 25개 대학 2만 명 창업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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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그룹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하기로 한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SK는 프로젝트를 운영할 대학의 지원자격과 지원 사항 등을 담은 모집 공고를 16일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26일부터 접수, 대학별 6억 지원
교육 → 아이템 발굴 → 사업화 진행

 이 프로젝트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 대학생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청년층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학은 창업교육과 창업 아이템 발굴을, SK는 아이디어 수준인 창업 아이템을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경기·인천·대전·세종·울산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25개 대학을 선발한다.

 접수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다. 22일에는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SK는 각 선발 대학에 6억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창업 인프라 구축과 창업교육 커리큘럼 개발, 운영 등에 쓰인다.

 프로젝트는 대학에서의 ▶창업교육과 창업 아이템 발굴 ▶SK그룹 등 전문가 인큐베이팅 및 사업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의 3단계로 운영된다. 대학은 SK와 함께 개발한 창업맞춤형 강좌를 개설해 이를 정규과목으로 운영하면서 학점을 부여하면 된다. 강좌에선 실제 창업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소액의 자본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진행된다.

 SK는 25개 대학에서 학기당 200명씩, 2년간 총 2만 명에게 창업교육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 측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창업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하면서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개설할 창업교육 강의의 수, 커리큘럼의 질, 강사진 구성 등을 따져서 지원 대학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또 매학기 대학간 우수 사업 아이템을 선발하는 경진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중 최종 10개팀을 선정해 SK그룹의 인큐베이팅을 받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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