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싸우지 말라"…싸움말린다며 전기충격기 꺼낸 전직 사설경호원

전직 사설 경비업체 직원이 길에서 시비 붙은 사람들을 말리다 전기충격기와 삼단봉을 꺼내 위협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8시 15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길거리에서 전기충격기와 삼단봉으로 위협을 가한 혐의(특수협박)로 전직 사설 경비업체 직원 서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당시 길거리에서 말다툼 중이던 행인을 발견하고 욕설을 하며 “싸우지 말라”고 협박한 혐의다. 서씨에게 위협을 받은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서씨의 가방에선 수갑ㆍ권총형 가스총 2점ㆍ등산용 칼 등이 나왔다. 서씨는 이전 사설 경호원으로 근무해 전기충격기 등의 소지 허가증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서씨가 경찰조사에서 '싸움을 말리던 중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고 진술했다”며 "소지 허가증을 가지고 있어 범행에 사용한 전기충격기와 삼단봉을 제외한 수갑ㆍ가스총 등은 돌려줬다”고 말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