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노조 회사 살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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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금융권에서 대표적인 '강성 노조'로 평가돼온 외환카드 노조가 회사 살리기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토요휴무를 반납하고 급여를 대폭 자진 삭감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카드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주5일제에 따라 휴무일인 토요일에 전 직원이 정상 출근했다.

지난해 7월 금융권에 주5일제가 도입된 이후 노조가 토요휴무를 반납하기는 외환카드 노조가 처음이다. 노조는 또 회사가 당기순익을 낼 때까지 이달부터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복리후생 부문의 허리띠도 졸라매 한의원 의료비 보조와 사원연금 지원도 회사측에 중단하자고 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달 초 희망퇴직을 실시해 부점장급 41명을 포함, 89명의 정규직원을 정리했다.

임방남 노조부위원장은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회사가 다시 이익을 내야 우리의 직장도 지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노조가 힘들었지만 고통분담에 나섰다"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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