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대표적인 '강성 노조'로 평가돼온 외환카드 노조가 회사 살리기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토요휴무를 반납하고 급여를 대폭 자진 삭감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카드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주5일제에 따라 휴무일인 토요일에 전 직원이 정상 출근했다.
지난해 7월 금융권에 주5일제가 도입된 이후 노조가 토요휴무를 반납하기는 외환카드 노조가 처음이다. 노조는 또 회사가 당기순익을 낼 때까지 이달부터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복리후생 부문의 허리띠도 졸라매 한의원 의료비 보조와 사원연금 지원도 회사측에 중단하자고 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달 초 희망퇴직을 실시해 부점장급 41명을 포함, 89명의 정규직원을 정리했다.
임방남 노조부위원장은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회사가 다시 이익을 내야 우리의 직장도 지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노조가 힘들었지만 고통분담에 나섰다"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