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0.445 ‘출루머신’ 추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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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근 상승세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추신수(33)를 꼽았다.

 ESPN은 “4월 한 달 동안 타율 0.096에 그쳤던 추신수가 후반기에는 타율 0.314, 출루율 0.445, 장타율 0.539를 기록 중이다. 드디어 그가 출루머신(on-base machine)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출루율 0.423을 기록,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출루머신’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나왔다. 올해 전반기 타격 부진이 이어지며 그의 출루율은 0.305에 그쳤지만 후반기에는 0.445로 급상승했다.

 추신수는 27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세 차례나 출루했다.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3안타·2타점·1득점으로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44에서 0.249(414타수 103안타)로 올랐다.

 1회 토론토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안타를 친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2-2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전안타를 쳤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9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64승61패)를 달리고 있는 텍사스는 토론토에 4-12로 졌다.

 한편 이날 텍사스 지역지인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심판들의 오심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6일 토론토전 7회 1사 2·3루에서 추신수가 삼진을 당하는 장면을 분석하면서 ‘추신수가 2스트라이크 이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볼을 공략하지 않고 있다가 삼진을 당한 경우가 15차례나 된다’고 분석했다. 추신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경기 영상을 찾아보지 않는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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