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아파트 곧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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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교통대책 미비 등의 이유로 반려됐던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민간업체 아파트 8천8백여가구에 대한 사업승인이 이르면 이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 동백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일제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동백지구 11개업체 19개 블록의 건축심의를 비롯, 주차장 문제 등 미비사항이 있는 일부 블록에 대한 재심의가 이달 중순 끝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사업을 승인해 줄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5일과 29일 각각 7개 블록과 6개 블록의 심의를 마쳤으며 오는 12일 나머지 6개 블록을 심의할 예정이다.

한라건설 등 업체들은 지난해 11월 용인시가 교통난을 이유로 아파트 사업승인을 모두 반려하자 지난 3월 '입주 전까지 용인시가 요구하는 도로 4개 노선을 모두 개통하지 않을 경우 토지공사와 공동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첨부해 재신청했다.

업체와 토지공사가 용인시에 약속한 도로 신.증설 구간은 ▶동백~죽전 4차선 도로(4.4㎞) 신설▶동백~삼막골(4.9㎞) 확장▶동백~구갈간 도로 확장▶동백~국도 42호선 연결도로(1.4㎞) 신설 등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안을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업체들의 도로 개설 약속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교통량 분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백지구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6백50만~7백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 중리 일대 1백만여평에 조성되는 동백지구는 입주 시기가 당초 2005년 10월에서 2006년 2월로 늦춰지며 수용 규모는 민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포함, 1만6천6백여가구에 5만1천6백명이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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