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둘리, 고향 쌍문동에 내집 마련” 도봉구, ‘둘리뮤지엄’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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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둘리뮤지엄` 홈페이지 doolymuseum.or.kr
사진=`둘리뮤지엄` 홈페이지 doolymuseum.or.kr

올해로 탄생 32주년을 맞은 인기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가 고향인 도봉구 쌍문동에 집을 마련했다.

도봉구는 쌍문동 소재 둘리근린공원 내에 둘리뮤지엄을 오는 24일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뮤지엄동과 어린이만화 도서관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된 둘리뮤지엄은 토종 만화캐릭터를 주제로 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뮤지엄동에는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작가의 방,어린이 실내놀이터,전시체험관 등을 마련했다. 체험관에서는 둘리 만화에 나오는 각종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만화 도서관에는 아동열람실,동화구연방 등이 들어섰다. 구는 만화 상 둘리가 발견된 장소인 쌍문동 우이천 옹벽에 김수정 작가의 둘리 탄생과정을 다룬 350m 길이의 벽화를 조성하고 있다. 둘리는 김 작가가 1983년 4월 22일 만화잡지 ‘보물섬’에 ‘아기공룡 둘리’를 연재하면서 탄생한 캐릭터다.

도봉구는 둘리뮤지엄 외에도 구 내에 역사문화시설들을 차례로 개관한다. 오는 30일에는 3세 이하 아기들도 자유롭게 입장해 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을 연다. 9월에는 역사가 함석헌 선생의 쌍문동 옛집을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해 공개한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가옥도 같은 달 일반 공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구 내 곳곳에 존재해 온 명소들을 하나의 역사관광 문화 벨트로 엮는 작업이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사진=`둘리뮤지엄` 홈페이지 doolymuseu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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