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성완종 특별사면 로비 의혹 노건평씨 소환 통보…이인제 의원 조율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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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007년 12월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해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씨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관계자는 22일 “특별사면과 관련해 몇가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이 생기는 등 변화가 생겼다”며 “또 다른 갈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사팀은 경남기업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노씨에게 사면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2012년 국회의원 출마 과정에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에게 로비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팀은 당초 이 의원에게 22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이 의원이 해외 출장 등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일정을 다음주로 미뤘다고 한다. 이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성 전 회장에게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해 추석 베트남 여행 경비를 성 전 회장으로부터 지원받은 의혹과 관련해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김 의원 측은 “성 전 회장이 처음에 항공권 등을 결제했다가 취소하고 김 의원이 직접 예약을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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