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의 효능, 면역력 강화에 효과…'유래는 소변줄기가 강해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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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요즘 제철 과일인 복분자(사진)의 판매가 늘고 있다.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 복분자는 면역력과 원기 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다. 피를 맑게 하며 신장 기능 강화와 심장질환·뇌졸중 위험 감소, 혈관 침전물 생성 방지 같은 효과도 있다.

복분자의 효능, 복분자의 유래는 '소변 줄기...' 
복분자라는 이름은 ‘소변 줄기가 강해진다’는 뜻에서 유래한 걸로 전해진다. 옛날에 어떤 신혼부부가 있었다. 남편이 옆 마을에서 돌아오다 길을 잃었다. 그러다 길에서 우연히 덜 익은 산딸기를 먹고 귀가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보는데 줄기가 너무 세서 요강이 뒤집어졌다. 이 때문에 ‘엎어진다’는 뜻의 복(覆)자와 ‘항아리’를 뜻하는 분(盆)자가 합해져 복분자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다.

 금방 상할 수 있는 ‘민감 상품’이라 대형마트에선 대개 얼려서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집계한 결과 지난 1~13일 판매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이에 비해 다른 냉동 과일의 판매 증가율은 10%대에 그친다. 현재 롯데마트에선 800g 기준으로 1만9900원에 냉동 복분자를 팔고 있다.

복분자의 효능, 복분자와 어울리는 음식은? 
복분자 하면 술도 빼놓을 수 없다. 복분자주는 어떤 음식과 먹어도 어울리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보해양조의 복분자주가 유명한데 연 350억원어치(출고가 기준) 팔린다. 한 병에 5000원(출고가)이다.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6000원대다. 하지만 횟집·한정식 등에서는 병당 1만5000~2만원 선에도 팔린다. 그 외에 롯데주류의 ‘선운산 복분자주’, 하이트진로의 ‘햇복분자’ 등이 있다.

 하지만 정작 전북 고창과 경북 상주 등 복분자 산지에선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고창에서는 19~21일, 상주에서는 13일 복분자 축제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모두 취소됐다. 거리에 가득 쌓여 있는 복분자의 상큼한 맛을 원한 소비자들은 내년 축제를 기약하면서 냉동 복분자와 복분자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 것 같다.

'복분자의 효능'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중앙포토]
'복분자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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