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어디 있다 이제 왔니 … 곰 살려낸 로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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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프로야구 두산이 새 외국인 타자 로메로(29)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7일 서울 목동 넥센전을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빠졌다. 선발 투수 니퍼트(34)가 1회 말 넥센 2번타자 스나이더를 상대하다 오른 어깨 통증을 일으킨 것이다. 니퍼트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스나이더 타석 때 또다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두산 구단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니퍼트의 통증이 사라졌다. 내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산을 위기에서 구해낸 건 외국인 4번타자 로메로였다. 그는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 2루에서 중월 3점포를 터뜨렸다. 6-1로 앞선 7회에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5타수 2안타·4타점을 올렸다. 넥센을 9-4로 꺾고 3연패를 탈출한 두산은 3위로 올라섰다.

 로메로는 지난달 4일 방출된 루츠를 대신해 영입됐다. 키 1m85㎝, 몸무게 97㎏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그에겐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대신 2012년 마이너리그 더블A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장래성 있는 선수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인한 방망이가 없어 동료들의 배트를 빌려 쓰고 있지만 로메로는 3경기 만에 장타력을 자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 잠실에서는 SK가 에이스 김광현의 완봉승을 앞세워 LG를 3-0으로 제압했다. 김광현은 9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9탈삼진·무실점으로 시즌 7승(1패)째를 거뒀다. 2010년 6월 20일 인천 KIA전 완봉승 이후 1813일 만에 거둔 개인 세 번째 완봉승. 지난주 7위까지 떨어졌던 SK는 5위가 됐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KIA를 4-2로 이기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강민호는 4회 KIA 선발 김병현으로부터 투런포(시즌 19호)를 쏘아올려 나바로(삼성)·테임즈(NC)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창원에서는 NC가 김종호의 만루포와 모창민의 스리런포 등에 힘입어 삼성을 14-1로 대파했다. NC 에이스 해커는 7이닝 5피안타·무실점으로 시즌 7승(2패)에 성공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7일)

▶SK 3-0 LG ▶롯데 4-2 KIA ▶NC 14-1 삼성
▶두산 9-4 넥센 ▶kt 4-3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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