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증시 지형도 바꿔놓았다

중앙일보

입력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국내 증시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백신ㆍ위생업체의 주가는 속속 상한가에 진입한 반면 레저·여행·화장품업체는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이-글벳은 전날보다 14.99% 오른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파루, 제일바이오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전날보다 13.01%오른 1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백신도 9.34%나 올랐다.

백신주의 급등과 함께 마스크 관련주인 조아제약도 8.81% 올랐다. 또 다른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오공은 14.65, 웰크론은 5.91% 올랐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나면서 여행·레저·카지노·화장품주 등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1.95% 내린 3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레져, 롯데관광개발 등도 약세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GKL는 4.82%, 파라다이스도 1.95% 떨어졌다. 호텔신라(008770)는 5% 넘게 밀렸다.

항공주인 아시아나항공은 5.36%, 대한항공은 2.72%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3.84% 하락했고 한국화장품은 6.38% 코리아나는 7.37% 하락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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