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현직 검사 차출 논란에 "법대로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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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후보자가 25일 서울 통의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이틀 연속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현직 부장검사 2명이 차출된 것과 관련해 “법대로 엄정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55분쯤 연수원에 도착한 황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고 말한 후 몇 가지 질문에 간단히 답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이 황 후보자의 길을 막아서자 "길 막지 마시구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준비팀에 현직 부장검사 차출은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대로 엄정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

-법대로 진행한다고 해도 부장검사를 청문회를 차출한 것이 국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희들도 관련해 검토해보겠습니다."

-청문회 준비에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황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며 정수봉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장과 권순정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을 지원팀에 차출했다. 이를 놓고 법무부 장관 청문회가 아닌 총리 청문회 준비를 위해 현직 검사를 차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총리실 파견 형태가 아니라 법무부에서 지원 업무하는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신분을 유지한 채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당분간 과천 정부 청사와 통의동 준비단 사무실을 오가며 청문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평일인 22일까치 과천 정부청사로 나간 황 후보자가 휴일인 24, 25일에는 통의동 사무실로 나온 것도 이런 이유다. 황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단과 함께 개인 신상과 정책 등에 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이르면 26일 국회에 제출하면 청문회는 다음달 8일이나 9일쯤 열릴것으로 전망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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