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샤넬 피부전문가 2인에게 들어 보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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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 여성의 피부는 민감합니다. 기미나 주근깨가 있다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뾰루지나 여드름이 대표적인 예지요. 그런 염증은 기미나 주근깨의 색을 더 진하게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5일 한국을 찾은 프랑스 샤넬 화장품의 과학 담당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이자 약사인 마리-엘렌 레르(사진(左))는 하얀 피부를 원하는 한국 여성을 위해 염증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또 "염증이 생길 경우 세안에 신경 쓴다며 스크럽을 너무 세게 하면 염증이 악화됩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일년 내내 발라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레르와 동행한 샤넬의 일본 과학 기술 연구소 디렉터인 안도 노부히로(右) 박사도 아시아인의 피부가 서양인에 비해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아토피가 생기는 비율이 유럽인의 10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가 미백 화장품의 중심 시장이 되는 이유에 대해선 "일본 속담에 '하얀 얼굴은 일곱개의 못난 점을 커버하고도 남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얀 피부를 동경하는 건 문화적인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샤넬도 다른 수입화장품 업체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시장을 위한 화이트닝 라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주름이나 노화 방지에 신경 쓰는 서양 여성들과 달리 아시아 여성들은 피부 색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레르는 "새로 내놓은 시트형 마스크 제품은 서양 여성의 얼굴이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의 얼굴에 맞도록 디자인했다. 샤넬 역사상 최초로 내놓는 시트형 마스크와 클렌징 오일은 아시아에만 출시하는 것"이라며 "화이트닝 제품의 효능과 내성 테스트도 한국에서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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