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중국 여배우, 주식 투자로 5개월만에 1400억원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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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기 드라마 '황제의 딸(還珠格格)'에서 열연한 영화배우 자오웨이(趙薇·39)는 최근 배우보다는 '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그는 지난 8일 주연을 맡게 된 드라마 '호랑이 엄마 고양이 아빠'의 홍보를 위해 회견을 가졌지만 언론의 관심은 온통 자오웨이 부부의 '투자'에 쏠려 있었다.

자오웨이는 사업가인 남편 황유룽과 함께 지난해 12월 알리바바픽처스 주식을 사들이며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이 매수한 알리바바픽처스 주식은 당시 주당 가격이 1.6 홍콩달러(약 225원)였으며 거래 대금은 30억8800만 홍콩달러(약 4300억원)에 달했다.

5월 11일 기준 알리바바픽처스 주가는 3.35 홍콩달러로 주식을 사들일 때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들이 주가 상승으로 벌어들인 돈만 4000억원 가까이 됐다. 자오웨이 혼자서만 알리바바픽처스 투자로 10억 홍콩달러(1400억원)를 벌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한 자오웨이는 '투자의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기자들의 관심이 온통 알리바바 픽처스 이야기에 몰리자 자오웨이는 "제발 주식 투자 이야기는 묻지 말아달라. 남편이 다 한 것이다"며 손사래를 쳤다. 자오웨이는 지난해 알리바바픽처스가 제작과 배급을 맡은 영화 '친아이더(親愛的)'에 출연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자오웨이의 남편은 호텔·외식·와인 사업 등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앞서 자오웨이는 남편과 함께 프랑스에 위치한 포도주 농장을 60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됐다.

사진설명
1. 자오웨이
2. 마윈(왼쪽)과 같이 사진 찍은 자오웨이(맨 오른쪽)
3. 알리바바 픽처스 주가-로이터
4. 황제의 딸 출연당시 자오웨이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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