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최광희 - 박경낭 현대건설 코트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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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로배구 KT&G가 20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T&G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좌우 쌍포' 최광희-박경낭과 센터 지정희의 맹활약에 힘입어 정대영이 분전한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원년 우승팀 KT&G는 2연승하며 선두 흥국생명과 4승2패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률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반면 겨울리그 5연패에 빛나는 현대건설은 2승4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KT&G의 날카로운 공격과 끈끈한 수비가 경기 초반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첫 세트에서 레프트 임효숙의 연속 스파이크로 11-8로 앞선 KT&G는 박경낭의 대각선 강타와 상대 공격 실책에 편승해 25-20으로 이겼다. 2세트도 8-5로 앞선 가운데 지정희의 이동 공격과 김세영의 강타가 폭발, 13점 차로 쉽게 따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주포 한유미와 정대영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25-17로 따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세트에는 센터 정대영이 2점 백어택 두 개를 터뜨리는 등 펄펄 날았다. 그러나 KT&G는 베테랑 레프트 최광희의 노련미에 힘입어 고비를 넘겼다. 최광희는 13-10으로 앞선 가운데 현대건설 정대영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자 재치있는 터치 아웃 플레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7승1패를 기록했다. 상무는 1승6패가 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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