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서배너챌린저 우승…세계랭킹 100위권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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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서배너챌린저 정상에 올라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00위권 벽을 넘어섰다.

세계랭킹 107위 정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서배너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결승에서 제임스 멕기(169위·아일랜드)를 상대로 2-0(6-3, 6-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0점을 챙긴 정현은 이형택에 이어 국내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세계 100위안에 진입했다.

정현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자동 출전과 마스터스대회를 비롯해 500시리즈와 250시리즈 본선 출전이 보장된다. 또 챌린저 대회 상위 시드를 받는 등 투어선수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

정현은 상대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 첫 게임 40-40에서 오랜 랠리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해 1-0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연속 두 게임을 따내 3-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상대의 거친 반격에 3-3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를 공략해 브레이크하며 4-3을 만들었고, 6-3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상대에게 첫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으나 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해 1-1을 만들고 연속 두 게임을 따내 3-1을 만들며 승기를 잡아 6-2로 경기를 끝냈다.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챌린저에서 첫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 랭킹은 100위 사정권에 들어 오니 막상 신경이 많이 쓰였다. 최선을 다해 기회가 왔을때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현은 5월 2일부터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십만 달러+H)에 참가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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