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즈호 증권사의 매도 주문 착오로 졸지에 거액을 벌어들인 증권사 가운데 6개사가 이익을 전액 반납키로 했다고 15일 산케이(産經)신문이 보도했다.
6개사는 노무라증권.닛코코디얼그룹 등 2개 일본 증권사와 리먼브러더스.UBS.CSFB.모건스탠리 등 4개 외국계 증권사다. 이들 증권사가 미즈호 증권의 실수로 거둬들인 이익은 168억 엔에 이른다. 이는 미즈호 증권이 입은 피해액 405억 엔의 40%에 해당한다.
6개 증권사는 이익을 세제상의 문제로 미즈호 증권에 직접 돌려주지 않고 증권사의 파산 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금을 적립해 두는 일본투자자보호기금 등 공적기금에 기부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결정은 요사노 가오루 일본 금융경제재정상이 "거래가 불법은 아니었지만 남의 실수를 통해 증권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권업협회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나머지 증권사들도 이익을 반납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