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협은 정부보다 경제인 접촉이 실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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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진호 상공부장관은 17일 『대외경협은 정부가 주도하는 것보다 민간 경제인들이 상대국의 경제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오히려 실효성이 크다』면서 민간 경협의 확대를 강조.
금장관은 이날 전경련이 서울 여의도 경제인클럽에서 가진 구주방문경협사절단(단장 금상공장관) 결단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무역분쟁 등이 일어나고 나서 불 끄기 식의 대응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불이 안 나게 미리 손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는 23일부터 6월 10일까지 벨기에·스위스·독일·영국·프랑스·스웨덴 등 6개국을 방문하는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다.
★…올 봄부터 국내보급이 허용된 카폰시장을 놓고 국내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성전기가 일본의 NEC사와, 동양정밀이 미국의 EF존슨사와 각각 기술제휴를 맺고 자동차용 무선전화기를 생산해 내고있는 데 이어 대영전자는 미 모터롤러사와, 현대전자는 캐나다의 노바텔사와 손을 잡고 곧 카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카폰시장은 올해 3천대, 내년에 5천대로 한정돼 있어 대당 2백50만원으로 잡을 경우 75억∼1백25억원에 불과하나 앞으로 제한이 풀릴 경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각 사가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해 두자는 의도다.
★…국내철도차량 메이커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국제입찰에 참여, 최종 낙찰자로 통보 받았다.
현대차량과 조선공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 비료회사인 푸스리사가 발주한 유개화차(박스카) 반제품 2백량에 대한 국제입찰에 참여, 최종 낙찰통보를 받았다. 낙찰가격은 4백80만 달러.
최근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자끼리의 과당 경쟁이 큰 문제가 되고있는 판에 이러한 공동수주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계약자는 삼성물산으로서 삼성물산은 현대차량과 조선공사에서 생산하여 납품한다는 조건아래 입찰에 참여, 낙찰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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