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은 성금(75만원)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냈다.
모비션은 2003년에 결성됐다. 매달 한 번씩 직원들의 생일자리에 참여했던 박정인 전 회장은 대학시절 카페에서 기타를 쳤거나 공연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동아리 밴드의 결성을 도왔다.
박 전회장은 "개성을 살리는 것이 자동차 부품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며 전자기타.드럼 등 악기 일체를 사줬다.
보컬을 맡은 이승우 대리는 "록 그룹인 딥 퍼플의 '하이웨이 스타'부터 최신 유행 곡까지 20여 곡을 갈고 닦았다"며 "처음에는 자기 연주에만 몰두했지만 이제는 다른 악기 연주와 호흡을 맞출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사외 강사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초청해 연주 수준을 높였다.
회장인 김우성 대리는 "모비션은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직원에게 문을 열어놨다"며 " 연주나 노래 실력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