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한라봉 정상 '들어 뒤집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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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上)가 결승 셋째판에서 한라급 터줏대감인 김용대를 들어 뒤집기로 쓰러뜨리고 있다. 조준희는 처음 한라장사가 됐다. [부산=연합뉴스]

팀 해체의 아픔을 겪었던 조준희(23.현대삼호중공업)가 새 둥지에서 한라봉 정상에 올랐다.

조준희는 9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2005 기장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팀 선배이자 13차례나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김용대(29)를 맞아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2-1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LG씨름단이 해체되면서 1년여 공백을 가졌던 조준희는 올해 초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한라장사 타이틀마저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결승에서 김용대의 들배지기 선제공격을 피한 조준희는 곧바로 안다리걸기로 반격, 첫판을 따냈다. 하지만 김용대는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하는 척하다 조준희를 어깨 너머로 던지는 뒤집기를 성공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 셋째 판에서 조준희는 들배지기 선제공격으로 김용대를 흔들었고, 상대가 다리 샅바를 놓친 것을 이용해 다시 들어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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