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농구팀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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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애만이 제8회 아시아청소년 농구선수권대회를 끝내 보이코트 했다. 지난6일 내한, 중공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대만선수단은 대회 주최측이 중공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폐회식에서의 국기사용을 허용한데 반발, 7일 개회식 불참에 이어 이 날밤 경기출전도 포기한다고 조직위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32명의 대만선수단은 즉시 선수촌인 쉐라튼호텔에서 철수, 숙소를 힐튼호텔로 옮기고 9일 하오3시10분 CAL편으로 귀국했다.
대만팀의 이러한 갑작스런 결정으로 대회진행에 차질이 일어 났으며 앞으로 한국-대만의 스포츠교류는 전면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 I0C(국제올림픽위원회)와 FIBA(국제농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국호는 자유중국대신 CTBA(중국대북농구협회), 국기는 청천백일기가 아닌 대만농구협회기 그리고국가는 대만NOC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재정한 노래를 각각 사용하는 조건으로 출전했었다.
대한농구협회 서성환회장은 이에 대해 즉각 『앞으로 모든 국내팀의 대만원정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대한체육회 김집 부회장도 『이번 사건으로 양국의 스포츠교류는 당분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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