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준비…차이나데스크 문 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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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술을 제조하는 A사는 중국으로 술을 수출하면서 세관마다 증류주(10%) 또는 발효주(40%) 등으로 다른 세율을 적용받았다. 같은 제품인데도 세관마다 품목 분류를 다르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양국 정부가 가서명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증류주와 발효주 모두 양허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A사는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 개소한 ‘차이나 데스크’를 통해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통관의 일원화가 필요한 부분은 양국 간 협력 채널을 통해 논의해보겠다”는 답변도 들었다.

한ㆍ중 FTA 활용을 촉진할 ‘차이나 데스크’가 문을 열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3층에서 차이나데스크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김재홍 코트라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차이나 데스크에는 KOTRAㆍ무역협회ㆍ농수산식품유통공사(aT)ㆍ대한상의ㆍ지재권보호협회 등 5개 전문기관의 파견 인력과 관세사ㆍ인증전문가ㆍ변호사 등 9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무역부문에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퇴직 전문인력도 참여한다.

한ㆍ중 FTA가 발효되기 전에는 중국 측 품목별 양허내용, FTA 활용방법 등 포괄적인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등 컨설팅 역할을 맡는다.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된 이유에는 수출산업화 지원, 판로개척, 비관세장벽 해소 등 중국 진출과 관련된 모든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차이나 데스크’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국번 없이 FTA콜센터 1380로 전화하거나 무역협회 3층으로 방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윤상직 장관은 “국내 기업들이 한ㆍ중 FTA를 새로운 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차이나데스크를 통해 중국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손쉽게 제공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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