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음악' 맞춰 사랑고백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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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소금.단소.태평소.소.오카리나의 현대적 해석-.'
한국적 감성을 세련된 사운드로 엮어 젊은층에 인기 있는 퓨전국악 그룹 '바이날로그'가 26, 27일 오후 4시 '겨울이야기, 소원 그리고 고백'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콘서트를 연다. 베이스기타.피아노.키보드 등으로 국악과 재즈.펑키.라틴.록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바이날로그의 음악은 깔끔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아티스트와 연출가가 구성하는 기존의 콘서트와는 달리 관객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엮어 눈길을 끈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이야기와 음악에 한해를 마감하며 마음 속 깊이 바라는 소원, 부모님이나 친구, 연인에게 말 못하고 가슴깊이 묻어둔 이야기 등을 온라인상(www.theateryongC.cyworld.com)에서 미리 모은 사연을 엮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고백'의 사연에 당첨되면 꽃다발과 함께 상대방에게 고백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팝 밴드로서의 느낌이 강조된 2집 '투월드(Two Worlds)'를 발표한다. 국악기와 서양악기, 또는 어쿠스틱 악기와 일렉트릭 악기의 앙상블을 통해 세련된 팝 이미지를 마음껏 녹여낸다.
바이날로그는 2003년 창단 이후 1집 앨범을 통해 태평소와 소금을 콩가.젠베 등 아프리카 타악기와 함께 연주해 독특한 서정성을 자아냈으며 제주 민요를 보사노바 풍으로 노래하거나 민요 '뱃노래'를 삼바 리듬으로 편곡해 부르는 등 다양한 실험정신을 발휘했다. 한국적 퓨전음악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와 재즈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공연일시 : 11월26일, 27일 오후4시
■ 공연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관람료 : R석 3만원, S석 2만원
■ 문의 및 예약: 1544-5955 www.cfnm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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