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위장평화 공세|정부서 대응책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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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북한이 올해 미얀마 참사로 인한 외교적 실세를 만회하기 위해 서구 및 일본 등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대응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소식통은 6일 『북한은 미얀마 참전에 따른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고 특히 금년이 미국 대통령선거 해인 점등을 감안해 대남 위장평화 공세를 벌일 전망이 높다』고 분석, 『이미 북한은 작년10월 미얀마 참사의 자행을 전후해 중공을 통해 미국에 평화공세를 취했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조자양 중공수상의 정초 방미 및 4월로 예정된 「레이건」미 대통령의 중공방문 때 북한은 중공을 통해 위장평화 논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위장평화 공세가 허구임을 미일 등 우방에 설명해 북한의 술책에 휘말려 들지 않도록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중공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맹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동적 역할에 그쳐서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일 정부 등에 전달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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