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술팔고 음란필름 방영|악덕업주 20명 무더기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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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치안본부는 학생들의 방학·크리스머스·연말연시등 들뜬 분위기를 악용하여 각종 유흥업소들의 청소년을 상대로한 퇴폐영업이 성행하고있다고 지적, 이를 사회정화차원에서 철저히 뿌리뽑기로 하고 22일 하루동안 15건을 적발, 업주20명을 구속했다.

<"한번만 적발돼도 구속수사" 치안본부>
치안본부는 이를 위해 전국 각 경찰서에 수사전담반을 편성, 지역책임제로 색출토록 했으며 불법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은 즉심회부나 벌금의 가벼운 제재방법을 벗어나 「단1명의 청소년출입, 단 한번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전원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치안본부의 이같은 감경방침은 최근 심야다방에서 청소년들에게 성인용 VTR 또는 음란비디오를 틀어주며 술을 파는가하면 여관·여인숙이 청소년들에게 망년회·크리스머스파티장으로 제공되며 남녀혼숙을 묵인하고 심지어 이발소에서조차 중·고생들에게 성적자극을 주어 고객유치를 꾀하는등 퇴폐영업행위가 심해지고 있어 취해진 것이다.
경찰은 실례로 D여고1년 김모양 (16) 등 남녀중·고생 28명을 1인당 1천원씩 받고 입장시킨 뒤 술을 팔고 무도장을 제공한 서울 서린동100의l 여왕디스코클럽 주인 이진영씨(48)를 구속했으며 E여고3년 안모양 (17) 등 여고생3명을 호스티스로 고용, 손님접대행위를 시킨 서올 신림동607 야생마주점 주인 윤순자씨(29·여)를 구속했다.
또 무허가여인숙을 경영하면서 객실에 비디오를 설치, 남녀정사필름을 상영하고 손님을 유치한 강향순씨 (40·전농2동620)를 구속했다. 이번 경찰의 집중단속 대상업소는 심야다방·전자오락실·여관·여인숙·만화가계·이발관·당구장·경양식점·통닭집·극장·살롱·나이트클럽·카바레등이다. 한편 금년 들어 유해업소의 업태위반행위는 1만8백1건으로 작년의 7천6백68건에 비해 40·3%가 늘어났으며 풍기문란행위도 17%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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