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투기 백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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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9개월 동안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토지를 매입한 개인은 16만5천4백69명으로,이들이 사들인 땅은 43만6천2백86㎡(약 1억3천2백20만평)다.

이 가운데 국세청 통보 대상인 2회 이상 매입자는 2만3천8백54명으로, 매입 면적은 1억4천3백44만6천㎡(약 4천3백47만평)다. 또 이 기간 중 수도권 및 충청권에 땅을 2천평 이상 사들인 사람도 1만2천5명에 달했다.

지난해 투기혐의자 중 5천81명이 또 사들여=200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도권과 천안.아산.제주도에서 2회 이상, 2천평 이상 토지를 매입해 국세청에 통보됐던 3만3천6백29명 중 15%가 또 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땅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3세 아동이 임야 1만6천평=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미성년자 2백39명이 30여만평의 토지를 사들였다. 서울에 사는 3세 아동은 충남 보령시의 임야를 1만6천여평, 또 다른 서울에 거주하는 11세, 13세 아동도 각각 경기 용인시 임야 1만2천여평과 충남 예산군 임야 1만1천여평을 사들였다. 두번 이상 땅을 사들인 미성년자도 16명이다.

◆매주 1회꼴로 땅 사기도=서울에 사는 60대 A씨는 충남 태안.서산.당진 일대 논밭과 임야, 인천 강화군 일대 논밭을 평균 1주일에 한번씩 6개월간 34차례에 걸쳐 24만여평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에 사는 55세 A씨는 23회에 걸쳐 충북 충주시 일대 논밭 76만7천평을 사들였다.

◆경기도 토지거래가 가장 많아=수도권 및 충청권 토지거래 건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56.8%로 가장 많으며, 거래면적은 2천2백50만평에 달했다. 충남이 두번째로 19.5%를 차지했으며, 거래면적은 1천2백8만평이다. 다음은 충북.인천.서울.대전 순.

2회 이상 매입자가 전체 거래토지의 32.9% 매입=땅을 한번 산 사람이 사들인 면적이 8천8백74만평으로 거래면적의 67.1%를 차지했으며, 2회 이상 매입자가 32.9%인 4천3백47만평을 사들였다. 9개월 동안 해당지역에서 땅을 두번 산 사람이 1만8천64명, 3회 이상이 3천7백52명이며, 네번 이상 산 사람도 2천38명에 달했다.

신혜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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