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있는 한 … ' 대학배구는 경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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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문성민(경기대1.사진)이 올 겨울 대한항공 점 보스 입단이 확정된 강동진(한양대4)의 뒤를 이을 대학 최고의 거포로 자리 잡았다.

문성민은 6일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0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최강전 결승에서 경기대가 인하대를 3-2(29-31, 25-22, 25-22, 24-26, 15-13)로 격파하고 우승하는 데 수훈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경기대는 여름철 대학연맹전, 전국체전에 이어 올 시즌 3관왕에 올랐다.

김요한(인하대3)과의 라이벌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결승전에서 문성민은 5세트 동안 뛰면서 총 34득점을 올려 31점을 기록한 김요한에 판정승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블로킹에서도 5득점 해 1점에 그친 김요한보다 앞섰다. 문성민은 특히 승부의 고비처인 최종 5세트에서 팀이 얻은 전체 15점 중 혼자 8점을 얻어내 4점의 김요한을 압도했다.

이날 결승전은 라이벌전답게 한 치의 양보 없이 밀고 밀리는 대접전이었다. 첫 세트에서는 인하대의 수비가 돋보였다. 경기대 문성민과 임동규의 좌우 공격을 리베로 이상래를 축으로 한 수비진이 대부분 걷어올렸고, 이를 김요한.최귀엽(22점).임시형(18점)이 점수로 연결시켜 31-29로 따냈다.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선 경기대는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문성민.임동규(19점), 신영석(18점) 트리오의 공격이 빛을 발해 1-1 세트 균형을 이뤘다.

두 세트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최종 5세트에서 마주 섰다. 경기대는 문성민의 강타로 11-8로 앞서 나갔다. 가을철 대학연맹전 우승팀 인하대가 김요한의 블로킹과 강타로 13-12까지 따라붙었으나 문성민이 강스파이크로 연속 2득점, 두 시간 가까운 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영주=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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