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인도·한국이 사업하기 더 낫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미국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SAS 짐 굿나이트(사진) 회장은 "중국보다는 인도 시장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굿나이트 회장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시에 있는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소프트웨어 복사품이 많이 유통되는 등 지적재산권 문제가 심각하다"며 "앞으로 중국보다는 인도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많은 미국 회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 회사 인도 지사도 최근 몇 년 동안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시장 중 하나"라며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도 한국이 중국보다는 훨씬 낫다"고 밝혔다.

굿나이트 회장은 1976년 자신이 개발한 통계분석 프로그램 이름인 'SAS'를 회사이름으로 내세워 창업했다. 하지만 SAS프로그램의 매출은 현재 이 회사 매출의 10% 이하에 지나지 않는다. 대신 고객관계관리(CRM).리스크관리.기업성과관리(CPM) 등의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많이 팔고 있다. 굿나이트 회장은 "처음에 통계 프로그램 하나로 시작했지만 이를 계속 응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며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굿나이트 회장은 SAS가 IT기업으로서 장수하게 된 비결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5위권 소프트웨어 회사인 SAS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7억 달러이다.

캐리(미국)=홍주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