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번호·CVC번호가 앞면 오른쪽 위로 나온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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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버스·지하철·택시에서 교통카드 접촉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신한카드가 10일 신상품 ‘삑(B.Big)’ 카드를 내놨다.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대중교통에서 최고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교통특화 카드다.

삑카드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용한 후불교통 금액을 매일 200, 400, 600원씩 정액 할인해 준다. 직전 달 카드이용금액이 30만, 50만, 10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한 달에 1만8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항버스와 리무진 이용 금액도 포함된다. 택시와 KTX를 탈 때도 10%할인이 적용된다. 택시와 KTX를 합쳐 하루 한 번, 건당 5만원까지 할인되며 월 할인한도는 전월 이용금액(30만, 50만, 100만, 150만원 이상)에 따라 5000원, 8000원, 1만2000원, 1만5000원이다.

세계 최초로 카드번호 배치를 바꾼 것도 특징이다. 번호를 읽어야 할 때마다 매번 카드를 지갑에서 꺼내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카드번호 16자리가 앞면 하단에 길게 일렬로, CVC번호 3자리는 뒷면에 있었다. 삑카드는 카드 앞면 오른쪽 상단에 5줄로 모든 번호를 배치했다. 비자카드에서 개발한 ‘퀵리드(Quick Read)’ 방식인데, 카드를 지갑에서 다 꺼내지 않고도 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교통을 제외한 다른 할인 혜택도 준다. 편의점과 백화점, 이동통신요금은 이용금액의 5%를, 커피전문점에서는 10%를 할인받는다.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할인금액 5000~2만원으로 달라진다. CGV 영화 예매와 인터파크ㆍYES24 온라인 영화 예매 시 1500원~4000원을 깎아준다. 연간 이용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소득공제 보너스가 있다. 통신요금(인터넷 등 결합상품 포함), 전기요금, 해외이용 금액 등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외 항목에 대해 최대 5만원을 매년 2월에 캐시백해 준다. 연회비는 종류에 따라 1만~1만3000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삑카드는 지난해 4~8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카드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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