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옛 철도청)의 유전개발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정대훈 특검팀은 전대월(43.구속) 하이앤드 대표가 지난해 4월께 비자금 1억여원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당시 전씨가 사업에서 번 돈을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하며 사용했는데, 계좌와 강원랜드 장부 등을 대조해 본 결과 1억여원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런 방법으로 전씨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비자금 8000만원도 돈세탁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씨가 이 돈을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는지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특히 전씨가 지난해 17대 총선을 앞두고 비자금 8000만원을 마련해 열린우리당 이광재(40) 의원의 선거참모인 지모씨에게 전달한 사실이 이미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