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라의 뷰티칼럼 좋은 인상 만들기 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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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라의 뷰티칼럼 좋은 인상 만들기 ①

'설득의 심리학' 저자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세계적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잘 생긴 사람을 보면 능력있고, 친절하고, 정직하며 머리가 영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능력있고, 친절하고, 정직하며 머리가 영리하더라도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잘 생긴 사람보다 수십.수백 배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잘 생기지 못한 것도 억울한데 너무 가혹한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는 사회가 발달할수록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무시하고 살 수 없다. 하루에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만남을 반복하면서 인상이 좋은 사람에게는 한 마디라도 잘 해주고,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공감하는 성공적 요소로 다음 네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긍정적인 태도. 둘째,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 지식과 외국어 능력 및 숫자 감각. 셋째, 커뮤니케이션 능력. 넷째, 이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좋은 인상'이다.

우리는 치알디니의 말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말하는 잘 생긴 사람은 연예인처럼 황금 비율의 조각 같은 외모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주는 호감가는 얼굴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상은 살아가면서 계속 변하므로 좋은 인상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책임이며 능력이다. 호감형 인간이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지만 '자기 인상을 좋게 가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쉽게 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좋은 인상이 내 인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몸에 병이 있다는 것을 모를 때 병원에 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호감가는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타고난 외모를 더욱 더 호감가고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앞으로 10주 동안 얘기해 보자.

<프로필>

김세라

University of Colorado 졸업

現 에스티로더 그룹

스틸라 브랜드 매니저

** 김세라의 뷰티칼럼은 앞으로 10주간 연재될 예정이며, 칼럼의 내용은 중앙일보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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