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건축 땅 360만여 평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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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818번지 단독주택지 등 앞으로 5년간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할 수 있는 곳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시내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지역 361개 구역, 366만여평을 지정한 재건축 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3년 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난개발 방지와 체계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해 2006년 6월까지 시.도별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재건축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며 이 계획안은 5년 뒤에 재정비하게 된다.

이에 따르면 전체 재건축 예정지역 가운데 60%(면적 기준)인 266개 구역, 216만여평이 단독주택지다. 이 중 75%가 강북에 있다.

주목받는 단독주택지로는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등 내방역 사거리 일대 10개 구역, 10만여평이다.

이곳은 대부분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 190%에 7~12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강동구 천호동 331-16번지, 은평구 역촌동 2-45번지, 신사동 19-99번지 등도 관심 지역이다.

아파트 단지에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청실, 송파구 잠실 우성, 강동구 둔촌.고덕 주공 등 기존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그러나 아파트는 안전진단 등을 통과해야 하므로 실제로 재건축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주민공람 및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쯤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주민공람은 6일부터 15일간 서울시 주택국 홈페이지(housing.seoul.go.kr)와 자치구별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시 주택기획과와 자치구별 담당부서를 방문해서 볼 수도 있다.

서울시 임옥기 주택기획과장은 "기존에 '나홀로 아파트' 등 소규모로 난개발이 이루어져 오던 각 지역을 앞으로는 도로 등 공공시설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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