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군 한 때 태 영토 침공|크메르 저항군 뒤쫓아....1km까지 진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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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라탸프라테트(타이)UPI·AP=연합】탱크와 야포를 앞세운 캄보디아주둔 베트남군이 지난31일 이른 새벽 크메르저항군에 대한 건기 대공세를 개시, 태국 캄보디아접경 산악지대의 크메르군 거점과 난민촌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으며 한때 태국령내 1km까지 월경, 침공하여 태국군과도 교전을 벌였다.
태국군과 정보소식통들은 최근 새로 증강된 베트남군이 이날 새벽3시(현지시간)를 기해 크메르저항군 거점인 찬카, 프놈차트 및 콕타한 등지에 있는 캄보디아난민수용소에 탱크 및 야포공격을 감행, 최소한 3백50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으며 이 바람에 약1만5천명의 난민들이 태국령내로 피난해왔다고 밝혔다.
태국국가안보위원회의 「프라송·순시리」장군은 베트남군이 소련제 T-54탱크와 월남전당시 노획한 미제야포 및 병력수송차량(APC)등을 동원, 난민촌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후 보병들이 이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프라송」장군은 베트남군의 공격으로 최소한 32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3백여명이 부상했으며 이미 태국령내로 피난한 1만5천명외에도 다른 7만여명이 전투가 확산될 경우 태국령내로 피난하려고 접경지대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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