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퍼로티 "남북대화 효과 보려면 방위 태세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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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한·미 장병을 격려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동행했다. 윤 장관은 오산기지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를 찾아가 외교부 직원이 모은 위문금도 전달했다. 왼쪽부터 윤 장관, 리퍼트 대사,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사진공동취재단]

커티스 스캐퍼로티(59·대장) 한미연합사령관이 6일 “남북 간 대화가 실질적 효과를 보려면 우선 신뢰할 수 있는 견고한 방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남북 사이의 대화는 언제든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대화가 실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오산 기지를 둘러보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도 동행했다.

  한 미군 병사가 “최근 김정은이 양자대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는데, 연합사는 어떻게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려 하는가”라고 묻자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내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하는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과 (키리졸브)연합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런 연습과 훈련의 목표는 북한의 전력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도 진화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산=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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