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대비 박지성 선발 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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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웨인 루니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25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주중에 벌어지는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만족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비야레알(스페인)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심판을 조롱하다 두 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은 주전 스트라이커 루니의 공백을 박지성이 메우게 하겠다는 뜻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코치도 MU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유지시키고, 골고루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벤피카전을 감안하면 박지성이 뛴 것이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루니가 결장하는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는 28일 새벽 열릴 벤피카(포르투갈)전과 10월 19일 새벽 릴(프랑스)전이다.

박지성은 24일 경기에서 뤼트 반 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스리 톱으로 선발 출장해 활발하게 뛰었다. 전반 29분엔 수비에 가담했다가 상대의 공을 빼앗아 4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폴 스콜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반 22분 라이벌인 라이언 긱스와 교체됐다. 맨U는 1-2로 역전패했다. 시즌 첫 패배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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