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말에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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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실업축구를 1,2부로 2원화한 축구협회의 조치는 국내성인축구를 팬들에게 밀착시켜 활성화시키기위한 획힉기적인 결단이다.
수년전부터 검토되어오다 일부팀들의 반발에도 불구, 축구협회로서는 힘든 결정을 내린셈이다.
실업축구가 양적팽창과 함께 질적으로는 곤두박질을 거듭, 『재미없는 대회』로 일관하여 한국축구의 사양화를 몰고 온것은 공지의 사실.
따라서 수준높은 팀들만의 경기(1부리그)를 중점적으로 거행함으로써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실업축구의 이미지를 쇄신하자는 것이 주된 목표다.
1, 2부리그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축구협회의 기본방침은 실업축구를 l부리그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l8개팀의 경기를 효율적으로 소화시키기에는 국내경기장시설이 크게 부족,실업축구리그가 유명무실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10개팀으로 구성되는 1부리그만은 효참구장을 중심으로 대회를 활기속에 열수있으며 이것이 팬의 유인에 괄목할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컨대 실업축구의 정수(정수)를 팬들에게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선수와 팀들도 항상 빅이벤트의 연속으로 최대의 열성을 경주하게 된다.
외국의 예와같이 한해의 경기시즌을 끝내면 l부리그의 하위2개팀은 2부로 전락하고 2부리그의 상위2개팀은 1부로 승격하게 되므로 각팀은 최소한 2부라는 불명예를 탈피하기위해 맹렬한 경쟁을 벌여야한다.
더구나 선수를 스카우트 함에 있어 1부의 이점과 2부의 핸디캡(불리)은 큰 차이가 나므로 2부리그 소속이 장기화할 경우엔 팀의 존속마저 어려워져 각팀 관계자들은 과거와 같이 안일에 빠질수가 없다.
한편 이리그의 2원화는 코리언리그에 국한되며 춘·추계의 대통령배전국대회및 전국선수권대회는 여전히 1, 2부 구별없이 모든 팀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가하므로 이러한 양대 축구대전도 1, 2부팀들의 묘한 갈등속에 더욱 흥미를 띠게 되었다.
축구협회는 1부리그에 대해 당연히 2부리그보다 비중을 더 두어 보조금이라는 명목의 상금을 파격적으로 늘리는등 시상제를 강화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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