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이나 증권 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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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중국의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 관련 펀드가 전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후강퉁 시행 이후 3000선을 돌파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는 단기 과열 조짐을 보이긴 하지만 시장 개방화 정책, 경제 성장 등으로 장기적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삼성 차이나 증권 펀드’는 새롭게 변화하는 범중화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 등 범중화권에 설립됐거나 중국을 주된사업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이 같은 변화가 주변국들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게 투자 배경이다. 이 펀드는 중국의 신패러다임에 부합하고 지속적 장기성장도 가능해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범중화권 기업 주식을 집중 편입한다.
 중국은 강력한 신성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수출과 금융 주도의 양적 성장에서 내수부양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정책 방향을 돌리고 있다. 건전한 소비진작, 친환경, 인구 노령화 대응은 중국 정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이를 이끌어 나갈 IT·헬스케어·환경 섹터·소비재 등이 우량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A와 홍콩H주 모두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자체에 대한 해외투자자 관심 증가가 홍콩 주식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8000억 달러로 한국 증시의 80% 규모다. IT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데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아이폰 판매량 증가 등 호재가 풍부해 전망이 밝다. 싱가포르는 안정적인 경제모델로 금융, 산업재 등 주요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홍콩·대만을 아우르는 범중화권이 중국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8년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 후 수익률이 82.60%(에프앤가이드 12월 3일 기준)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국가별 투자비중은 중국 34%, 홍콩 31%, 대만 27%다. 향후 중국 정책과 글로벌 경제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운용 홍콩 현지법인이 이 펀드를 운용한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캐네스 로우는 18년 동안 중화권 투자에 집중한 중화권 투자 전문 펀드매니저다.
 수수료는 A클래스가 선취판매수수료 1%이내, 총보수 1.96%다. C클래스는 총보수 연 2.46%다. 환매수수료의 경우 A클래스는 30일 미만 이익금의 10%, C클래스는 30일 미만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이익금의 30%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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