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영화 촬영지 메카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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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예향’전주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7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화제작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각종 영화·CF 등이 촬영 중이거나 예약 대기 중이다.

해바라기필름은 오는 15일부터 9월까지 전주과학산업단지에서 북파공작원 얘기를 다룬 영화 ‘실미도’를 찍는다.

또 손영국 감독의 ‘최후의 만찬’이 20일부터 3개월 일정으로 동학혁명기념관 앞과 전동성당 등에서 촬영된다.

국내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 투입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도 이번 주말부터 옛 전주공대를 배경삼아 촬영에 들어간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1백3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또 10일부터 전주 북부경찰서 유치장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똥개’를, 13∼14일 경기전 주변에서는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이 배우로 출연한 CF ‘대우증권-플랜마스터’를 촬영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는 전주시내 곳곳에서 전과자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 창고회사의 도난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 ‘빅하우스 닷컴’을 찍고 있다.

전주시 이현웅(42)문화관광과장은 “영화 촬영에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촬영지로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올들어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CF 등 10여편이 촬영을 마쳤거나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영상위원회는 영상물 촬영 유치를 위해 도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영화 배경지로 적합한 곳을 촬영해 자료로 제공키로 했다. 경치가 뛰어난 곳들의 사계절별 사진과 설명은 담은 로케이션 종합정보를 구축한 뒤 영상위 홈페이지(www.jjfc.or.kr)에 올리고 CD·가이드북을 만들어 영화사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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