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영국 의학자 3명 올 노벨 의학상 공동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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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스톡홀름 로이터·AFP=연합】스웨덴의 카를린스카 의학연구소는11일 위궤양과 혈액응고 및 월경경련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호르몬의 일종을 발견한 공로로 영국인「존·R·베인」(55)박사와 스웨덴인「수네· 베리스트룀」(66) 및「벵트·사무엘손」(48)박사를 82년도 노벨 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이들3인의 의학자들이「프로스타글란딘과 그와 관련된 생체물질을 발견한 공로로」올해 노벨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위장에서 생성되어 점액과 월경혈액 속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호르몬의 일종으로 궤양으로 손상된 위 조직을 보호하고 순환계통의 질병과 산부인과의 임상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전립선과 정낭에서 추출되는 이 생체성분은 혈관확장작용을 하며 자궁근육 층에 자극제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이밖에도 하체 대동맥경화증 환자의 고통을 제거하거나 위궤양 환자의 위액분비를 감소시키는 등 항 질환요법에도 이용되며 일부 암의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노벨상 부문별 상금은 1백15만 크로네(20만 달러)로 의학상 상금은 3인의 수상자에게 균등 배분될 것이라고 카톨린스카 연구소는 말했다.
수상자중「베리스트룀」박사는 툰트대 교수를 거쳐 노벨 의학상을 발표한 카톨린스카 연구소의 소장 직을 77년까지 맡았고 현재는 세계보건기구의 의학연합위원회 위원장으로 프로스타글란딘의 화학구조를 밝히는데 기여했다.
「사무엘손」박사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스톡홀름의과대학교수를 거쳐 의과대학장으로 있으며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하는 아라치돈 산의 구조를 밝혀냈다.
「베인」박사는 하버드대를 비롯, 벨기에·네덜란드·프랑스 등에서 교수직을 맡았고 프로스타글란딘의 연구로 이미 여러 차례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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