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의 새 대들보 양여자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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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O…약관 18세의 여고3년생인 양영자 (이일여고)가 제2회 서울오픈국제 탁구대회에서 3관왕의 영예를 차지, 한국여자탁구의 새로운 기수로 등장했다.
이에리사·정지숙·이기원·이수자로 이어지던 한국여자탁구는 이수자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으나 양영자의 등장으로 한가닥 안도의 숨을 돌리게 하고있다.
양은 이에리사나 이수자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주전 공격형으로 날카로운 백스매싱을 갖추고있어 공격력에서는 이에리사나 이수자를 능가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전이다.
신장 166cm·체중 59kg으로 파괴력있는 공격을 구사할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으며 성격도 활달하고 대범하여 공격형선수로서는 적격이다.
양의 플레이는 남자선수들의 경기를 방불케하고있으며 대담한 공격으로 승부를 걸며 후반들어 공격력이 좋아지는 장점도 지니고있다.
그러나 양은 이에리사나 이수자에비해 해외경기경험이 적은데다 수비폭이 좁고 푸트웍이 느린 것이 또한 큰 흠으로 지적되고있다.
국내여자 선수로서는 드물게 4mm의 두꺼운 라버(보통 2∼3mm)를 사용, 스피드와 파워가 다른 어느 여자선수들보다 뛰어나다.
이리 남성국교 3학년부터 탁구를 시각, 이일여중을 거쳤으며 제일모직에 입단할 예정이다.
이리에서 포목점을 하는 양병권씨(67)의 3남3녀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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