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형제가수등 가족그룹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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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가요계에 부부 가수가 급증하는가하면 쌍둥이자매·형제등 친족들끼리 구성된 패밀리그룹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외국에서도 패밀리그룹의 유행은 있었지만 우리나라처럼 부부가수의 등장은 그리 흔치 않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부가수로는 「김씨네」. 김효원·김동자부부인 이들은 이미 70년대초에 가요계에 나와 『터질 거예요』 『사랑의 이야기』 등의 히트곡을 남겼고 요즘 『하늘의 의미』라는 신곡을 발표했다.
『다락방』으로 데뷔한 「논두렁 밭두렁」도 김은광· 윤설희부부.
이들이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기 시작한 것은 79년도부터이며 요즘은 『사랑한 당신이니까』 『영상』등의 곡으로 가요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나를 두고 못 가네』를 부른 박윤영도 부부가수. 남편 김정일씨는 현재 노래를 부르지 않고 작곡에만 몰두하고 있다.
「와일드캐츠」그룹중의 팀리더 임지전씨와 리드싱거 김명희씨도 부부간. 『마음 약해서』로 데뷔,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와일드캐츠」가 지금까지 성장한 것은 바로 임· 김부부의 노력때문이었다.
현재 이들은 『사랑, 눈으로 하나요』를 부르고 있다.
『별처럼 아름답게』 「그대여』로 착실하게 인기발판을 굳히고 있는 「동그라미」도 부부간이다.
김재협· 윤해순씨로 구성된 「동그라미」의 특징은 노래들이 모두 사람을 주제로 한 발라드풍. 80년10월 가요계에 데뷔, 현재는 『같이 있게 해주세요』를 부르고 있다.
7인조그룹사운드 「이종직과 사랑의 샘」에도 부부가수가 있다.
팀리더 이종직씨와 리드싱거 강영승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82MBC세계가요제까지 참가, 『음악은 나의 생명이여』를 발표.
이들이 가요계에 나온 것은 79년 『화분』 『할머니』 등의 곡을 발표하면서부터. 이들 부부가수들의에 쌍둥이자매가수들도 눈길을 끌고있는 중인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두나자매」 와 「바니걸즈」 및 「숙자매」.
「두나자매」는 임미학· 미선쌍둥이로 현재 『명동가시내』를 부르고 있다. 「바니걸즈」 (고정숙· 재숙)는 72년5월 『파도』로 가요계에 데뷔한뒤 변화무쌍한 창법으로 좋은 화음을 둘려주고 있다. 「국보자매」의 임경희· 성희양도 친자매간. 현재 이들은 일본에 유학중이면서도 가요활동만큼은 국내에서 하고 있다.
「작은별」은 7형제가 모두 참가한 본격적인 패밀리그룹. 요즘 『청바지 아가씨』란 곡으로 점차 가요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팀멤버 교체를 한「세샘트리오」도 형제가수.
전항과 전언수는 친형제간이고 권성희양 대신 참가한 전미수양은 이들과 4촌간이다.·
대부분 이와같이 부부나 쌍둥이·자매·형제들로 조직된 보컬이나 그룹들이 호흡이 잘 맞아 화음에 있어서는 다른 팀보다 훨씬 월등하다는게 중평이다. <전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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