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S5 지원금 6만9000원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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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T가 인기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추고 보조금은 늘리기로 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커진 소비자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KT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단말기 5종에 대한 지원금을 7만~8만원선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의 ‘완전무한87요금제(순67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S5’의 지원금은 20만3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G3’는 20만3000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와 직전 버전인 ‘갤럭시노트3’ 지원금도 나란히 22만5000원으로 늘었다. ‘갤럭시그랜드2’는 29만원까지 지원된다.

 출고가 인하 기조도 계속 유지한다. KT는 이번주(17~21일)안에 팬택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베가 시크릿노트’ 출고가를 현재 69만9600원에서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하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KT는 삼성전자 ‘갤럭시그랜드2’는 37만4000원, ‘갤럭시코어’는 20만9000원까지 출고가를 내렸다. 팬택의 ‘베가아이언2’의 경우 인하 폭을 43만1200원으로 대폭 내려 현재 35만2000원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올레 순액 요금제’ 가운데 가장 싼 ‘순액 모두다올레28’로 가입하더라도 단말기 지원금을 받으면 매달 9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매각 수순에 들어간 팬택의 사정을 어느정도 감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적정 가격을 20만원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고객형태 변화’조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19만7000원을 적당한 중저가폰 가격으로 꼽았으며 중저가폰 사용자의 81.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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