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대 예보 장마 늦게 왔다 일찍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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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목마르게 기다리는 비 소식은 또다시 보름 뒤로 밀어진 채 기상대 창설이래 60여 년만의 기록적인 6월 가뭄이 7월 중순까지 계속되게됐다.
중앙기상대는 30일 7월의 기상전망을 통해 당초 7월초로 예상되던 장마전선은 중순이후로 밀려나고 그때까지 이따금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예상되나 목 타는 대지를 충분히 적셔주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대는 보통 우리 나라의 장마가 소서인 7월 7, 8일쯤부터 시작돼 24, 25일까지 보름간 계속된 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으나 올해는 기압배치의 이상으로 장마가 1주일쯤 늦게 와서 24, 25일쯤 끝나 장마기간이 짧고 7월 하순부터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대는 또 장마기간의 강수량도 적어 곳에 따라서는 집중호우가 내리겠지만 전국적으로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겠으며 특히 남부 지방에서는 더욱 적겠다고 밝히고 7월 상순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약한 기압골의 통과가 예상돼 1∼2차례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영·호남지방의 가뭄해갈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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