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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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12살 어린이, 잠자다 경증 일으켜
12살의 아이를 둔 어머니입니다. 아이가 l년에 2∼3회 잠을 자다 심한 경증 (일종의 간질로 생각됨)을 하고, 야뇨증 현상이 심하며, 잠을 자고 깨어나도 한 10분간은 멍한 상태로 있읍니다. 또 머리가 자주 아프고 열이 있읍니다. 6개월 전 병원에서 뇌파 검사와 치료를 받았으나 효험이 없는데 치료법과 치료약을 알려주십시오. 김대진 <제주시 이도 l동>

<답>뇌파 검사부터…간질은 치료 가능
몇가지 증상이 겹쳐 있는 것으로 보아 잠 잘 때 일어나는 경련성질환 (간질)이나 중추신경 발달 미숙에 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간질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질병의 판단은 정확한 뇌파 진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뇌파 검사 결과 만약 경련성 질환으로 밝혀진다면 항 경련성 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것은 약을 충분히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항 경련성 약은 혈중 농도가 어느 한계를 넘어서야 치료 효과가 있어 적은 양을 장기간 복용해도 소용없습니다. 사람마다 같은 양의 약이라도 혈중 농도가 다르므로 일부 종합 병원 같이 혈중 농도를 잴 수 있는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홍강의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정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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